2024 | 08 | 02
23.3℃
코스피 2,676.19 101.49(-3.65%)
코스닥 779.33 34.2(-4.2%)
USD$ 1,365.9 -14.2
EUR€ 1,473.7 -20.0
JPY¥ 915.7 -3.0
CNH¥ 188.5 -2.0
BTC 90,668,000 34,000(-0.04%)
ETH 4,433,000 45,000(-1%)
XRP 810.6 39(-4.59%)
BCH 565,500 17,600(-3.02%)
EOS 759.2 22.1(-2.8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재무건전성 높인다"…LGD, 인력운용 효율화 작업 속도

  • 송고 2024.06.05 14:12 | 수정 2024.06.05 16:17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전환배치 인력 오는 17일 타 계열사로 이동 예정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추진…中 BOE·CSOT 등 관심
증권가, 신임 CEO 효과 기대…내년 영업익 1520억원 전망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제공=LG디스플레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인력 운용 효율화 작업과 자산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오랜 기간의 부진을 끊고 내년 연간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인건비 절감과 현금 확보를 통해 재무건정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5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1·2차 전환배치 결과를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전환배치가 확정된 일부 인력들은 오는 17일 LG그룹 내 타 계열사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환배치 계열사 목록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이노텍 △LG생활건강 △LG마그나 △HS애드(HSAD) 등으로 다양하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상반기에 전환배치를 연이어 단행한 것을 두고 정철동 신임 사장의 ‘재무구조 건전화’ 의지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정 사장은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정보통신(IT)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다만 장기간 누적된 적자로 회사 재무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자 공개적으로 ‘재무 건전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재무구조의 중요성을 직접 강조했다.


당시 정 사장은 “(건전성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재무적 건전성을 확보한 다음에 흑자 전환이 될 것이기 때문에 계속 열심히 해서 빠른 시간 내에 (흑자 전환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후 LG디스플레이의 재무구조는 조금씩 개선되는 추세다. 1분기 유상증자로 1조3600억원을 조달하면서 부채 비율은 전 분기 대비 29%포인트 줄어든 279%를 기록했다. 하지만 통상 기업 부채비율의 적정 수준이 200%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단 평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산업은 특성상 원재료, 생산인력 인건비 등과 같은 고정비 지출 규모가 높은 장치산업으로 분류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올 1분기 인건비로 전 분기 대비 300억원가량 늘어난 8951억원을 지출했다.


전문가들은 정 사장의 인력운용 효율화 정책을 두고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재로선 인건비 절감을 통한 몸집 줄이기가 가장 확실한 재무구조 개선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디스플레이학과 한 교수는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애플의 아이패드 부문에서 수익을 내곤 있지만 빨리 흑자로 전환하려면 무엇보다 결국 회사 규모를 줄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환 배치로 인력을 줄이고 조직 개편을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면서 관련 인력을 타 계열사로 전환배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번 전환배치도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전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현금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그룹 계열사인 LG유플러스에 경기도 파주시 덕은리 일대 부동산을 1053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겠단 전략이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LCD 공장 매각 관련 심사 절차를 밟기 위한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이 성사되면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OLED 사업 확장에 필요한 실탄을 마련할 수 있다. LCD 공장 매각 협상 대상자로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를 비롯해 중국 가전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 중국 가전업체 스카이워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광저우 공장의 매각협상가는 1조원 중·후반대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LG그룹: 높은 투자부담과 주력 사업의 업황부진, 사업체질 개선과 재무부담 통제 능력을 보여줄 시점’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 적자가 축소된 가운데 1조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적인 재무 안정성 저하를 통제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진행 중인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차익 부담도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에 OLED 패널을 채택하면서 LG디스플레이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적자 규모가 5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원가량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에는 15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정철동 신임 대표는) 과거 5년간 LG이노텍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저성장 사업인 LED 매각을 주도하고 사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신임 CEO 효과로 변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76.19 101.49(-3.65)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8.02 18:49

90,668,000

▼ 34,000 (0.04%)

빗썸

08.02 18:49

90,545,000

▼ 73,000 (0.08%)

코빗

08.02 18:49

90,572,000

▼ 71,000 (0.08%)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