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엔진, 설립 4년 만에 글로벌 대박…PC·콘솔 게임 ‘정조준’

송고 2024.08.02 14:10 | 수정 2024.08.02 14:16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조선 판타지 콘셉트 AAA급 프로젝트 '탈' 개발 착수

좀비 익스트랙션 슈터 '미드나잇 워커스' 게임스컴서 공개

매드엔진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 ⓒ매드엔진

모바일 게임 ‘나이트 크로우’를 앞세워 설립 4년 만에 글로벌 흥행을 기록한 매드엔진이 PC·콘솔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매드엔진은 차기작으로 PC·콘솔 게임 ‘탈(TAL, The Arcane Lands)’과 ‘미드나잇 워커스’를 개발 중이다.

‘탈’은 지난 3월 매드엔진의 채용 공고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매드엔진은 채용 공고에서 신규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조선 판타지 - 오픈월드 액션 RPG를 언리얼엔진5로 개발 중”이라며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매력적인 서사가 어우러진 생동감 넘치는 세계를 AAA급 게임으로 완성해 내는 것이 목표다”고 소개했다.

‘AAA급 게임’은 대규모 자원이 투입되는 블록버스터급 게임을 지칭한다. 또 채용 우대사항에는 ‘한국사에 대한 지식과 관심’, ‘동양 스타일 작업 경험자’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또 PC·콘솔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에는 ‘탈’, ‘TAL’, ‘The Arcane Lands’ 등에 대한 상표권 출원도 마쳤다.

또 다른 개발작 ‘미드나잇 워커스’는 매드엔진의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를 통해 개발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게임은 좀비 아포칼립스를 테마로 PvP와 PvE를 결합한 PC 및 콘솔 FPS 게임으로 ‘좀비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를 표방한다.

원웨이티켓스튜디오는 오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를 통해 ‘미드나잇 워커스’의 세부 정보와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할 계획이다.

매드엔진은 ‘V4’를 개발한 손면석 대표와 ‘히트’를 개발한 이정욱 대표가 지난 2020년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23년 출시한 첫 개발 프로젝트 ‘나이트 크로우’는 국내 시장에서 양대 마켓 1위를 차지했고,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이트 크로우’ 퍼블리싱을 맡은 위메이드에 따르면 글로벌 출시 3일 만에 누적 매출 1000만 달러(한화 130억 원)을 돌파했다. 또 투자 업계에서는 2분기 하루 평균 매출액을 14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글로벌 출시 5개월여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동시접속자 수는 30만 명 안팎을 유지 중이다.

게임업계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위메이드가 일찍이 매드엔진에 투자를 단행하며, 지분 40.61%를 보유 중이다. 투자를 넘어 완전 인수 시점을 고민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도 지난해 “나이트 크로우를 개발한 매드엔진의 경우, 처음 투자할 때부터 '미르4'를 개발했던 위메이드맥스와 비슷한 경로로 가기로 매드엔진과 의견을 나눴다”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드엔진 역시 위메이드맥스와 같은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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