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도전 '아이오닉 5 N', 아시아 '고성능' 시장 질주

송고 2024.09.30 16:14 | 수정 2024.09.30 16:16
EBN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정 회장 공들인 그룹 내 고성능 브랜드 'N' 성과

올해 일본 시장 이어 아세안 시장까지 판매 확대

모빌리티 미래 상징 부각… 최첨단 전기車 의지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고성능 전기자동차 '아이오닉 5 N'의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아세안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며 전기차 퍼포먼스를 더 강화하겠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의지를 이어가지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태국법인은 최근 '아이오닉 5 N' 출시를 언급하며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가격은 370만 바트로 한화 약 1억 5천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정재규 현대차 태국법인장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의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 생산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태국을 동남아 전기차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모터쇼인 GIIAS(Gaikindo Indonesia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아이오닉 5 N'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6가지의 외장 색상 옵션으로 판대되며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일본에서는 1호차 전달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현대차 일본법인은 지난 7월 '아이오닉 5 N' 1호차 고객으로 선정된 코미네 씨를 현대차 요코하마 아이오닉 5 N 판매장으로 초청해 1호차를 전달했다.

조원상 HMJ 법인장은 “아이오닉 5 N은 뛰어난 성능에 운전의 재미를 선사하는 차량”이라며 “다른 일본 고객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과 운전의 재미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용 전기차로 ▲84kWh 용량의 고출력 배터리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을 겸비했다.

ⓒ현대자동차

이를 통해 부스트 모드 기준 최고출력 478kW(650마력), 최대토크 770Nm(78.5kgf·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3.4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260km/h에 달한다.

이에 글로벌 주요 기관에서 다양한 수상 이력을 쌓으며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8월에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가 발표한 ‘2024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되며 3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카앤드라이버는 지난 1955년 창간이래 미국은 물론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자동차 전문지로, 주행성능, 차량 가치 등에 대한 에디터들의 엄격한 평가를 통해 ‘올해 최고의 차 10’, ‘올해 최고의 전기차’ 선정을 비롯, 차량 비교 평가 등을 해오고 있다.

또한 영국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부문 수상, ‘2024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최고의 핫해치 전기차’ 부문 수상, 독일 '아우토 자이퉁'과 영국 '카 매거진(CAR Magazine)'이 공동 진행한 고성능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1위 기록, 독일 '아우토 자이퉁' 고성능 자동차 비교평가 1위 등 독보적인 상품성을 입증받고 있다.

이는 고성능과 친환경을 모두 잡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끊임없는 도전이 있어 가능했다는 게 재계 시선이다.

정 회장은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WRC(월드랠리챔피언십) 도전을 공언한 이후, 2013년 독일 알체나우에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설립하고 고성능차 개발에 본격 나섰다.

이에 현대차는 2015년 고성능 브랜드 N을 런칭했으며 2017년에는 N 브랜드 첫 모델 'i30 N'을 출시했다. 이후 다양한 N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과거 유산 계승을 통해 유연한 전동화를 적극 추진하는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인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에 적용된 첨단 전동화 기술은 고객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현대차 연구원들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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