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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의 전경련 vs 최태원式 대한상의…재계 주도권 경쟁

  • 송고 2023.04.12 15:05 | 수정 2023.04.12 18:23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전경련 김병준 회장대행 앞세워 대통령 방일·방미 행사 주관

대한상의, 대통령특사 최태원 필두 '부산엑스포 홍보' 존재감

업계 "전경련-대한상의 주도권 확보 놓고 '선의 경쟁' 긍정적"


ⓒ연합뉴스, 각 사

ⓒ연합뉴스, 각 사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주도권 확보를 놓고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로 추락했던 전경련 위상이 차츰 제자리를 찾아가는 상황에서 대한상의 역시 수장 최태원 회장을 내세워 재계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조직 쇄신을 위한 행보의 하나로 청년 전경련 자문단, 이른바 '청년전자'를 만들어 2030세대 목소리를 듣고 조직 문화로 구현할 방침을 내세웠다.


전경련 김병준 회장대행 앞세워 대통령 방일·방미 행사 주관


전경련은 이달 중 자문단에 합류할 대학생, 사회초년생, 청년 사업가·자영업자 등을 모집해 오는 5월 초 10명으로 구성된 청년전자를 출범시킨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6개월간 전경련 사업에 대해 수시로 모니터링한 뒤 장단점 등을 지적하고 관련 사업 아이디어를 자문하는 일을 맡는다.


전경련이 경제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로 구성된 자문단을 만드는 이유는 전경련이 시대 눈높이에 맞춘 혁신을 하기 위함이다. 전경련에 대한 MZ세대의 진솔한 비판과 의견을 듣고 수용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중장기 발전안의 첫 번째 키워드인 '국민 소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 2월23일 취임한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차기 회장 후보 물색과 함께 조직 혁신작업을 진행하면서 전경련의 역할과 존재감이 달라지고 있다.ⓒ연합

지난 2월23일 취임한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차기 회장 후보 물색과 함께 조직 혁신작업을 진행하면서 전경련의 역할과 존재감이 달라지고 있다.ⓒ연합

무엇보다 전경련은 문재인 정부때부터 이어져 오던 '패싱(스쳐지나감)' 고리를 끊고, 재계 주요 행사를 연이어 주관하며 정부와의 소통을 주도하는 '재계 맏형'으로서 위상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게 재계 평가다. 지난 2월23일 취임한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차기 회장 후보 물색과 함께 조직 혁신작업을 진행하면서 전경련의 역할과 존재감이 달라지고 있어서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달 17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도 일본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주관했다.


이전까지 전경련 활동에서 빠져 있던 4대 그룹 총수가 이때부터 본격 전경련 주관 행사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참석하면서 결과적으로 전경진 위상 변화에 힘을 실어줬다. 4대 그룹 총수가 전경련 주관 행사에 참석한 건 2016년 회원사 탈퇴 이후 7년 만이다. 4대 그룹 총수는 이달 하순 미국 경제사절단에도 참여한다.


재계에서는 윤석열 대선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을 역임한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이 전경련에 합류한 이후 조직의 위상과 파워를 한층 높여 놓았다고 보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 대로라면 김 대행의 임기 동안 4대 그룹이 전경련에 복귀할 것이라는 가능성까지 나온다.


김 대행은 취임 당시 "차기 회장을 찾기 전까지 향후 6개월간 임시로 회장 업무를 수행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다만 4대 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전경련) 복귀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재계에서는 늦어도 오는 8월까지는 4대 그룹이 전경련 회원사로 복귀하면 전경련의 위상이 확실히 회복된다고 보고 있다.


현재 전경련은 국내 경제단체를 대표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경제사절단은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맞춰 워싱턴DC와 인근 도시를 방문하고 '한미 첨단산업 비즈니스 포럼'과 '첨단산업·에너지 분야 성과 체결식' 등에 참석한다. 전경련이 대통령 방미 행사에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건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한상의가 경제사절단 선정 주관기관 역할을 맡았다.


전경련 측은 "경제사절단은 당사국과 경제협의체를 가진 단체가 하는 것"이라면서 "전경련은 30년 넘게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한·미 재계회의를 운영해 왔다"고 업력을 설명했다. 일본 경단련과도 한일 재계회의를 개최하며 카운터파트 역할을 했다.


대한상의, 대통령특사 최태원 필두 '부산엑스포 홍보' 존재감


지난달 14일 대한상의가 반세기의 역사를 지닌 상공의 날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상공의 날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끈 상업과 공업의 발달을 기념하고, 국가 산업 전반의 진흥을 촉진하기 위해 법으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연합

지난달 14일 대한상의가 반세기의 역사를 지닌 상공의 날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상공의 날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끈 상업과 공업의 발달을 기념하고, 국가 산업 전반의 진흥을 촉진하기 위해 법으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연합

전경련이 지난 정부로부터 '패싱' 당하는 동안 반사이익을 받은 곳은 대한상공회의소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정부 주요 행사에서 '전경련 패싱'이 이어졌고 2021년 대한상의 회장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대되면서 재계에선 대한상의가 재계 맏형 역할을 맡게 됐다. 문재인 정부 때부터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까지 기업인 양국 교류 행사는 대한상의가 도맡았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경제단체 간 경쟁이 뜨거웠지만 결국 대한상의가 하게 됐다.


지난달 14일 대한상의가 반세기의 역사를 지닌 상공의 날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상공의 날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끈 상업과 공업의 발달을 기념하고, 국가 산업 전반의 진흥을 촉진하기 위해 법으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이날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는 한국경제를 빛낸 220여 명이 산업훈장 등 표창을 받았다.


대한상의는 이밖에 6년 만에 한국과 일본 상공회의소 간 실무 간담회를 마련하며 한일 상공업계 간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도 했다. 6년 만에 한국과 일본 상공회의소 간 실무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깜짝 방문을 하며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 간 몇 가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오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와 2030 부산엑스포를 플랫폼 등으로 맺는 구상도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중요시하는 행사인 엑스포 유치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교섭 활동에 나선 우리 기업들은 1년도 되지 않는 시간에 84개국을 방문,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교섭 국가만 130개국으로, 방한 외빈 대상 교섭을 포함하면 약 450회 달하는 교섭 성과를 거뒀다는 게 대한상의 측의 설명이다.


엑스포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달 윤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유럽으로 향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 등 3개국 총리를 만나 윤 대통령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메시지를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한상의가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윤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적극 홍보하면서 존재감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데 최 회장 특사 지명으로 대한상의 기관 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한상의가 올해 초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밤'을 처음으로 주관하는 등 최 회장 체제의 대한상의는 김병준 회장직무대행 체제의 전경련과 상징성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이 오면서 전경련 위상이 확대됐지만 어디까지나 회장직무대행인 만큼 누가 회장이 되어 재계 대표성을 얼만큼 띠고, 4대그룹 재가입을 성사시키느냐에 따라 전경련 입지가 예전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경련과 대한상의가 주도권 확보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은 재계 발전을 위해서도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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