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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항공, 킹달러 꺾이자 희비 엇갈려

  • 송고 2023.01.12 15:19 | 수정 2023.01.12 15:19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12일 원·달러 1245원…지난해 고점 대비 15.8%↓

고환율에 손실 발생한 항공사…고정비 감소 기대

완성차, 4분기 호실적 기대…가격 경쟁력은 고심

ⓒ대한항공

ⓒ대한항공

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꺾이면서 자동차와 항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간 고환율로 수익성이 개선된 완성차 업계는 당장 가격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반대로 리스비·유류비 등을 달러로 치르는 항공업계는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2일 오후 1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45.5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종가 대비 4.5원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최고치인 1442.50원보다 15.8% 떨어진 수치다. 지난 10일에는 1230원대를 터치했다. 환율이 1230원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해 5월 31일(1237.2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자 항공업계는 한숨을 돌리는 모양새다. 항공사는 리스비나 유류비를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를 때마다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30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예컨대 1200원이던 환율이 1300원으로 오르면 장부상 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환율이 10% 오르면 4077억4571만원의 세전순이익이 감소하지만, 10% 하락하면 4077억4571만원의 세전순이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취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 등은 주력 노선인 중국 노선이 코로나19로 막힌 가운데 고환율까지 덮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국제선 여객 수도 늘어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간 국제선 여객 수는 405만13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760만593만명) 대비 53.5%까지 회복했다.


여객 회복세에 힘입어 LCC는 적자 행진을 멈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진에어는 4분기에 10억원의 흑자를,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에 47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지난해 3분기까지 1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은 제조업과 달리 환율 변동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면서 "유가도 70~80달러 선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달러도 약세를 보이면서 고정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연합뉴스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연합뉴스

수출이 주력인 완성차 업계는 환율 하락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2분기 고환율 효과를 누리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분기에 매출액 35조9999억원, 영업이익 2조9798억원, 기아는 매출액 21조8760억원, 영업이익 2조234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 현대차는 매출액 37조705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세타2 GDI 품질비용을 추가로 반영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떨어졌지만, 고환율 덕분에 매출액은 늘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오른 1338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도 고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하락한 80.5%로 나타났다.


기아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23조161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차와 연식변경 모델 출시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고환율이 효자 노릇을 했다는 평가다. 환율 변동에 따른 세전이익 증감은 기아가 현대차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세전이익 변동치를 보면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이 5% 오르면 147억1900만원의 세전이익이 늘어나지만, 기아는 10%가 오르면 2861억100만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악재인 것만은 아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판매보증 충당부채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판매보증 충당부채는 판매한 제품애 대해 일정기간 제공하는 품질보증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통상 무상수리나 제품교환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현대차의 판매보증 충당부채 잔액은 1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9조7000억원)보다 21.6% 늘어난 수치다. 기아는 7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4조8000억원) 대비 50% 증가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평균 환율은 1375원으로 우호적 환효과로 완성차의 호실적 달성을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면서 "4분기말 환율은 1265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6% 떨어졌지만, 달러화 기반 판매보증 충당부채 재평가에 따른 환입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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