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3 '조건부 자동화' 단계…60km/h까지 자율주행
기아, 두 번째 전용 전기차 EV9에 HDP 탑재 전망
오는 4분기 국내에 첫 레벨3 자율주행차가 출시된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인 대형 세단 G90 연식 변경 모델에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기능을 탑재한다고 11일 밝혔다.
HDP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자율주행 0~5단계 중 레벨 3에 해당하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60km/h까지 자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HDP는 주행할 때 교통 신호와 도로 흐름을 스스로 인식해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차간 거리나 차로를 자동으로 유지해준다.
현재 HDP와 같은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일본 혼다의 일부 모델에 탑재됐다.
레벨 3보다 단계가 낮은 레벨 1∼2가 반자율주행 자동차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적용 차량으로 인식되는 만큼 HDP가 탑재된 G90은 진정한 의미의 첫 국내 자율주행차가 된다.
기아는 내년 4월 출시 예정인 두 번째 전용 전기차 EV9에 HDP를 탑재할 계획이다. EV9에 탑재된 HDP의 제한속도도 80km/h까지 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이 1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제네시스의 국내 신차 등록대수는 8만9131대다. 전체 신차 등록대수 94만6849대의 9.4%를 차지하면서 기아, 현대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의 등록대수 점유율은 △2016년 2.8% △2017년 3.7% △2018년 3.9% △2019년 3.7% △2020년 6.4% △2021년 9.2% 등 매년 성장해왔다.
지난 4월에는 누적 등록대수 5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까지 등록된 제네시스 차량은 총 55만3229대로 절반에 해당하는 48.6%가 G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 누적 등록대수는 △G80 26만8805대 △GV80 7만2652대 △GV70 5만8889대 △G70 5만4969대 △G90 4만9030대 △EQ900 4만3538대 △GV60 5346대 등이다.
사용자 유형별로는 개인 31만3509대(56.7%), 법인 23만9720대(43.3%)였다. 법인차 비율은 국내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네시스 구매자의 연령별 비율은 50대가 33.9%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 25.3%, 60대 이상 21.7%, 30대 15.6%, 20대 이하 3.6% 순이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