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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지갑 닫을라"…유통가, 판촉 총동원 소비자 붙든다

  • 송고 2022.08.16 14:57 | 수정 2022.08.16 15:02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다음 시즌 아이템·추석선물 미리 예약 판매

할인이 특징인 얼리버드·역시즌 마케팅 공세

일상적 행사 벗어나 틈새시장·조기 수요 선점


ⓒEBN, 픽사베이

ⓒEBN, 픽사베이

기록적인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아예 지갑을 닫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유통업계가 총공세를 펼쳐 소비 수요를 이끌고 있다. 일상화된 할인 이벤트에 머물지 않고 다음 시즌 상품을 앞당겨 판매하는 '얼리버드' 마케팅을 비롯해 명절 선물 사전예약제를 동원하며 숨가쁘게 소비 수요를 공략하는 모습이다.


16일 이마트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가 급등하면서 싼 가격이 최대 장점인 사전예약으로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행사카드로 구매할 경우 최대 40%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또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같은 고객들의 반응에 이마트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을 예년 대비 9일 늘려 오는 31일까지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폭염과 폭우 등으로 물가 폭등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선물세트를 꼭 구매해야 하는 고객들은 미리 저렴하게 사두는 경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알뜰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성향은 가격대별 비중에서도 드러났다. 사전예약 총 구매액 중 5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비중은 무려 84%에 달했다.


이마트는 5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인 '리미티드 딜'을 지난해 추석 4종보다 3배 가량 늘린 11종 선보이고 있다. 이번 리미티드 딜 선물세트는 대량매입과 사전비축을 통해 기존 선물세트 대비 가격을 최대 40% 가량 낮춘 한정판 실속세트다. 이 제품은 또 최대 75% 싸게 살 수 있는 공동구매 펀딩을 처음 시도하면서 조기 완판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경쟁사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추석선물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명절선물 사전예약은 이미 유통가에 안착된 소비 문화로 마트와 백화점을 비롯해 편의점과 식품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및 현대백화점은 이달 초순 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을 받기 시작했고 CJ푸드빌(빕스)와 풀무원(올가홀푸드), 매일유업(상하농원), 굽네닷컴, 대상(청정원)도 자사 상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판매 중이다. e커머스 기업 컬리와 티몬, 지마켓도 추석선물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패션을 판매하는 패션플랫폼과 유통채널들은 한여름에 가을과 겨울 상품을 판매하는 '역시즌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패션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에 미리 다음 계절의 옷을 판매하며 매출을 늘리기 위함이다. 업계의 틈새 시장 공략과 알뜰 소비를 위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얼리버드 마케팅은 호텔과 항공사에서 프로모션으로 자주 쓰던 판촉 기법이다. 호텔업계는 고객들이 미리 예약하고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얼리버드 패키지로 객실 수요를 촉진해왔고 항공사도 항공권을 조기에 구매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경쟁사들과의 경쟁에 나서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얼리버드 및 역시즌 행사 시기는 예년보다 2주~한달 정도 빨라졌다. 이 기간 백화점에서는 프리미엄 패딩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프리미엄 패딩 팝업 스토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3% 뛰었다. 이는 지난해 프리미엄 패딩 매출 신장률 20%대를 뛰어넘는 성장세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에서도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47.7% 신장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5일 하남점을 시작으로 29일 타임스퀘어점 등에서 평년보다 한 달 빨리 프리미엄 패딩 팝업 매장을 열며 수요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패션관 '노비스' 팝업 매장에서는 이달까지 10%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8월 한 달간 '미리 준비하는 겨울'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역시즌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는 오는 11일까지 패딩·플리스 재킷 등 겨울 패션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아웃도어 역시즌 특가전' 을 연다.


ⓒ11번가

ⓒ11번가

롯데홈쇼핑은 신규 브랜드의 신상품들을 연이어 론칭하며 패션 성수기인 가을·겨울 시즌 공략에 나선다. 패션 소비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자체 기획 브랜드 리뉴얼, 신규 브랜드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여 '패션 명가'라는 롯데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보다 단독 패션 브랜드의 상품 수를 30% 이상, 물량도 2배 이상 확대한다. MZ세대 겨냥한 특화 라인도 최초로 기획해 고객 유입도 다각화해 나갈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년 주문금액만 3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 패션 행사 '패션 이즈 롯데’도 예년 보다 일정을 앞당겨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2주간 진행하며 다양한 혜택들로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 쇼핑을 지원한다.


패션업계에서 가장 빨리 역시즌 마케팅에 나선 곳은 W컨셉이다. W컨셉은 지난 14일까지 2주간 역시즌 할인 행사인 '얼리버드 세일' 기획전을 열고 200여 개 브랜드와 1만2500여 종의 상품을 큐레이션해 최대 80% 할인한 가격에 판매했다. 회사 측은 "시즌을 앞서 가을, 겨울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는 세일 기간과 상품 수를 대폭 늘린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커머스 기업 11번가도 패션 역시즌 마케팅에 나섰다. 11번가는 올해 지속되고 있는 물가 인상을 고려해 미리 겨울 의류를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21일까지 ‘신성통상 브랜드위크’ 기획전을 통해 탑텐, 폴햄, 지오지아, 앤드지, 올젠, 프로젝트엠, 에디션, 탑텐키즈, 폴햄키즈 등 신성통상과 계열사 에이션패션의 대표 브랜드별 패션 상품을 최대 85% 할인한다.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무료배송 혜택도 제공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유통사들이 고객들이 부담 없이 지갑을 열 수 있도록 얼리버드 및 사전예약제도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업체 입장에선 미리 추석선물세트를 준비하고 매출을 앞당겨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유통업체에서 얼리버드 행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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