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기대감에 수도권 아파트 거래 '꿈틀'

송고 2022.05.17 08:37 | 수정 2022.10.18 16:20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3월 둘째 주 대비 5월 둘쨰 주 아파트 매매 수급동향 상승치ⓒ리얼투데이

대통령 선거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수급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둘째주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3월 둘째주 대비 1.66P(90.02→91.68)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1.14P)보다 약 1.45배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95P(87.01→90.96) 상승했다. 뒤를 이어 전북 3.41P △부산 3.04P △대전 2.68P △인천 0.97P △충북 0.73P △경기 0.54P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 매매시장에서 공급과 수요의 균형 적정성 여부를 측정하는 지표다. 균형상태를 뜻하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인 200에 가까울수록 매수심리 우위 시장임을 뜻한다.

이같은 수치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걸었던 부동산 공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윤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최대 80%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인하 등의 부동산 규제 완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대선 후 이러한 공약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수심리가 상승세를 탔다는 평가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정주여건 및 교통여건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촘촘히 확충되어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활발히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건자재값 상승 이슈로 분양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면서, 분양가 상승 전 매수해야 된다는 심리에도 영향을 줬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전국 매수심리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며 "규제완화로 자금조달 여력이 개선된다면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는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6월 인천 서구 불로동 82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불로 포레스트'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총 736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시행사 루시아홀딩스는 6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546 일원에서 '루시아 청담 546 더리버'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이며 계약면적 330㎡ 공동주택 15가구와 계약면적 372~526㎡ 주거용 오피스텔 11실로 구성된다.

DL이앤씨는 오는 20일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 A-24블록에서 위치한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84ㆍ99㎡, 938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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