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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줄폐쇄 은행, 고액자산가엔 '태세전환'

  • 송고 2021.07.28 10:55 | 수정 2021.07.28 10:59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은행 예금상품 가입, 10명 중 8명은 비대면으로…대출도 온라인 신청

지난해만 은행점포 304개 감소, 올해 5대 은행에서만 124개 폐쇄 예정

고액 자산가 위한 특화점포 확대…"수익성이 폐쇄 이유라는 시선 경계"

은행들이 일반 점포는 줄이면서도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특화점포는 늘리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은행들이 일반 점포는 줄이면서도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특화점포는 늘리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시중은행의 비대면 거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점포 축소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 발달로 고객이 영업점을 직접 찾는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점포는 되레 늘리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들의 비대면 금융상품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 우리은행에서 적립식 예금의 비대면 비중은 지난해 84.7%에서 올해 상반기 89.2%로 늘었다. 신용대출 중 비대면 가입은 67.3%(신규 좌수 기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가입 비중은 2019년 28.8%에서 지난해 55.9%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급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나은행에서도 적립식예금의 비대면 비중은 2019년 59%에서 2020년 72%, 올 상반기 74%로 늘었다. 신규 신용대출 중 비대면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88%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비중은 적지만 다른 은행들에서도 비대면 거래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예·적금 등 수신 상품 판매 가운데 비대면 비중은 2019년 68.7%, 2020년 72.6%, 올 상반기 68.9% 등으로 70%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적립식예금 중 비대면 판매 비중이 2019년 40.3%에서 2020년 46.5%, 올 상반기 54.0%로 늘었고


NH농협은행 적립식예금은 2019년 19.3%에서 2020년 20.7%, 올 상반기 42.4%로 높아졌다.신용대출 비대면 비중은 2019년 11.5%에서 2020년 18.9%, 올 상반기 20.4%로 늘어났다.


상품 가입의 비대면 비중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은 일선 영업점 축소에 당위성을 얻은 모습이다. 실제 은행권의 점포 통폐합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2020년 국내은행 점포 운영현황'에 따르면, 2020년말 국내은행의 점포수는 총 6405개로 직전년 말(6709개) 대비 304개 감소했다. 지난해 신설점포는 30개였고, 폐쇄점포가 334개였다. 감소폭은 전년(2019년 57개) 보다 무려 247개 증가했으며 지난 2017년(312개) 이후 가장 컸다. 올해에는 5대 시중은행에서만 약 124개 영업점이 통폐합될 예정이다.


은행들이 일선 점포를 빠르게 줄이고 있지만, 고액 자산가를 위한 특화점포는 조금씩 늘리고 있다. 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올해 고액자산가를 위한 특화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특화 점포를 '투 체어스 익스쿨시브(Two Chairs Exclusive·TCE)' 2개점과 '투 체어스 프리미엄(Two Chairs Premium·TCP)' 7개점 등 9곳으로 늘렸다.


이들 점포는 금융자산 30억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세무·부동산 분야 등 자산관리 전문 PB가 배치돼 원스톱(One-stop) 종합금융컨설팅을 제공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삼성동과 한남동에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금융그룹의 프리미엄 자산관리 브랜드인 'Club1(클럽원)'을 운영하고 있다. 클럽원도 예탁자산 30억원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PB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에 더해 세무·법률 전문가, 부동산·신탁 전문가 등이 세무서비스, 해외투자·해외이주 상담, 부동산투자·자산관리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서울지역 4곳에서 시범 운영했던 자산관리 특화점포 '올(All) 100 종합자산관리센터'를 올들어 전국으로 확대·편성했다. 농협은행은 오는 2025년까지 WM(자산관리)특화점포를 100개소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은행들이 특화점포를 늘리는 것은 맞춤형 자산관리(WM)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비이자이익 부문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일반 고객의 예금비중은 증가세가 줄어 들었지만 고액 자산가들의 비중은 오히려 커지면서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영업점 방문 수요 감소로 일반 점포 축소는 불가피한 실정이지만, 이 과정에서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방안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반 영업점을 축소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이지만, 소비자들에게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반점포는 줄이는 대신 고액자산가 대상 특화점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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