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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서비스 유료화' 앞둔 배민…쿠팡이츠 따돌릴까

  • 송고 2024.08.19 10:59 | 수정 2024.08.19 11:05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20일부터 배민클럽 유료화…6개월간 무료 이용권 제공

브랜드 혜택·쇼핑 쿠폰팩·제휴 혜택 등 추가 서비스 예고

관건은 구독자 수 확보…최소주문금액 문제 숙제로 남아

배민클럽 ⓒ우아한형제들

배민클럽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구독서비스(배민클럽) 유료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배민이 배민클럽을 통해 고객을 플랫폼 내 묶어두는 ‘록인(잠금)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쿠팡이츠를 따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구독서비스 배민클럽이 오는 20일부터 유료화된다. 지난 5월28일 론칭 이후 약 3개월만이다. 그간 배민클럽은 체험 기간으로 운영됐다. 배민클럽은 무료배달을 핵심으로 한다.


배민클럽 표시가 있는 가게에서 알뜰배달(묶음배달)로 주문할 경우 배달비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집배달은 배달비 할인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가게(점주)가 설정한 최소주문금액만 충족하면 1인분만 주문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할인 쿠폰도 추가로 적용할 수 있다.


배민은 오는 20일 배민클럽 유료화를 앞두고 무료·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기준 배민클럽에 가입하면 6개월 무료 이용권을 준다. 아울러 가입 즉시 5000원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무료 이용(6개월) 이후에는 6개월간 구독료를 정상가(3990원) 대비 50.1% 할인된 1990원에 제공한다.


배민은 배민클럽에 가입한 고객은 월평균 1만446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민은 배민클럽을 강화할 예정이다. 당장 △인기 브랜드 특별 혜택 △장보기·쇼핑 쿠폰팩 △제휴 혜택 등을 준비 중이다.


배민이 구독제 서비스를 선보인 이유는 쿠팡이츠의 급부상 때문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MAU)는 전달(771만명) 대비 5.1% 늘어난 810만명으로 역대 최대 이용자 수를 갱신했다. 지난해 7월 MAU 400만명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4월에는 요기요를 밀어내고 사용자 수 기준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그간 ‘음식 가격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사용자 수를 늘려온 쿠팡이츠는 지난 3월에는 무료배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쿠팡 유료 멤버십인 ‘쿠팡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쿠팡이츠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비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는 배달앱 업계 최초로 추진한 것으로 배달 주문에 허들로 작용한 배달비를 없애 배달 주문 건수를 늘린다는 취지다. 쿠팡이츠는 무료배달 서비스 론칭 이후에도 사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배민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배민은 쿠팡의 무료배달 서비스 론칭 이후 똑같이 무료배달로 맞불을 놓은 이후 추가적으로 구독서비스를 선보여 고객 이탈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배민클럽 가입자 수 확보다. 배민클럽은 무료배달·할인쿠폰 적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최소주문금액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예컨대 한 교촌치킨 체인점의 경우 배민클럽으로 주문할 경우 최소주문금액을 2만9000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사실상 교촌오리지날(1만9000원) 한 마리만 주문하는 것으로 어려워 사이드 메뉴를 추가로 주문하거나 두 마리를 주문해야 한다.


배민클럽으로 주문하지 않을 경우에는 배달팁(5000원)이 발생한다. 이때 최소수준금액은 1만6000원으로 설정돼 있는데 실제 교촌오리지날을 주문할 경우 총 2만4000원이 든다. BBQ 한 매장도 마찬가지로 배달클럽 주문 시 최소주문금액 2만3000원, 배민클럽으로 주문하지 않으면 최소주문금액 1만6000원·배달팁(2000~4000원)으로 설정돼 있다.


배민 측은 업주에게 “배민 앱 고객의 42%는 혼자서 주문한다”면서 “배민클럽 가게는 무제한 배달팁 할인 혜택이 있으므로 1인분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소주문금액을 설정해 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소주문금액은 다른 배달 앱보다 높지 않게 설정해 달라”고 밝혔지만, 배민클럽의 경우 여전히 일반배달 대비 최소주문금액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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