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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 신뢰도 바닥…"튼튼한 업체만 선택받을 것"

  • 송고 2024.08.01 10:27 | 수정 2024.08.01 10:34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쿠팡·네이버 반사익 …주가 급등 추세

11번가·SSG닷컴는 위험 경고등 '깜빡'

티메프 사태 이후 재무건전성이 이커머스 평가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연합뉴스

티메프 사태 이후 재무건전성이 이커머스 평가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연합뉴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지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 구도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탄탄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플랫폼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는 모습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메프 사태 이후 경쟁사인 네이버와 쿠팡 관련 주가 급상승하고 있다.


쿠팡 관련 물류창고 업체인 KCTC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2.85% 오른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장중 한때 23.78% 오른 687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KCTC는 쿠팡과 물류와 창고 업무를 제휴하고 있다. 위메프와 티몬 정산 지연금 사태로 쿠팡에 대한 플랫폼 선호도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KCTC의 주가로 반영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0.69% 상승한 17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큐텐 부도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셀러 및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이상 이용자 이탈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큐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 수준으로 추정되며 네이버가 1% 수준의 점유율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도 "이번 사태로 인해 온라인커머스 시장환경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쿠팡과 네이버의 수혜를 예상한다"고 봤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한 온라인커머스 시장 환경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쿠팡, 네이버 등 상위업체 위주로 시장이 급격하게 개편되는 구조를 맞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업체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이커머스 업계에서 재무건전성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누적 결손금이 쌓여있는 점에서 차이가 있으나 자산 규모와 유동성 측면에서 흔들림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이 지난해 공개한 2023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본총계는 2조9834억원으로 전년도 6151억원에서 4배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022년 2조3636억원에서 지난해 4조2900억원으로 거의 두 배가량 늘었다.


네이버의 경우 이커머스 외에도 광고, 검색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익을 내는 상태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가 24조5400억원에 달할 만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다. 네이버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조2374억원이다.


이커머스 시장 평가 기준이 재무건전성으로 구축되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업체도 지목되고 있다.


11번가는 2019년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한 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연간 누적 영업손실은 전년(1515억원) 대비 257억원 줄어든 1258억원이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법인 설립 이래 지난해까지 5년간 매년 영업이익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손실은 4500억원에 달한다.


남 연구원은 "향후 에스크로 의무 설정 등 규제가 이뤄지게 될 경우 중소형 사업자들의 운전자본 효율성이 감소한다"며 "소비자들도 상대적으로 상품공급이 원활한 플랫폼을 선호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사태는 온라인 플랫폼의 근본적 사업구조를 변경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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