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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안전의식 도마 위…국토부, 조사 나서

  • 송고 2024.06.18 10:24 | 수정 2024.06.18 10:25
  • EBN 김태준 기자 (ktj@ebn.co.kr)

티웨이항공 오사카행, 기체결함으로 11시간 지연

항공기 바꿔치기로 대규모 보상금 지급 회피 의혹

유럽노선 확대 불구 소비자가 장거리 외면할 수도

[제공=티웨이항공]

[제공=티웨이항공]

본격적인 유럽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티웨이항공의 항공기 결함 등으로 결항 및 지연 사례가 지속되면서 티웨이항공의 안전의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연이은 항공기 결함으로 지연된 티웨이항공의 안전 및 서비스 조치와 관련해 조사에 나선다. 현장 조사를 통해 티웨이항공이 연료펌프 관련 시스템과 부품을 규정에 맞게 정비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3일 두 차례의 항공기 지연을 겪었다. 인천발 오사카행 ‘TW283편’의 항공기 연료펌프 이상으로 11시간 지연됐으며, 태국 방콕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던 ‘TW184편’도 엔진 부품 결함으로 20시간 넘게 지연됐다.


인천발 오사카행 TW283편 지연 과정에서 승객들은 좁은 기내에서 3시간 이상 머물렀으며, 일부 승객은 공황장애로 쓰러지기도 했다. 결국 전체 탑승객 310명 중 204명이 출국을 포기했다.


본래 오사카행 여객기는 기체 결함이 없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향할 예정이던 HL8501 항공기에 기체 결함이 발생하자 오사카행으로 배정했던 HL8500 항공기를 대신 배치하면서 장시간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티웨이항공의 항공기 교체는 보상금 지급을 피하기 위한 의도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연합(EU)은 항공사의 문제로 항공편이 지연이나 결항시 최대 600유로(약 90만원) 상당의 보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그레브와 오사카행 노선에 투입된 기종은 에어버스 A330-300로 정원은 347석이다. 항공기를 교체하지 않았다면 티웨이항공은 자그레브행 소비자들에게 최대 3억500만원 상당의 보상액을 지급했어야 했다. 하지만 오카카행 지연으로 티웨이항공은 오사카에 도착한 승객 106명에게 10만원의 교통비 총 1060만원 지급으로 마무리했다. 항공기 교체를 통해 보상금을 3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셈이다.


국토부는 이번 지연 과정에서 티웨이항공이 당초 오사카행으로 배정했던 HL8500 항공기 대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행 HL8501 항공기를 배치한 점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오사카행 TW283편 기내에 승객을 얼마나 오래 머물게 했는지, 터미널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절차를 준수했는지도 조사한다.


이처럼 티웨이항공이 잇따른 기체 결함으로 결항 및 지연 사태를 빚으면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으로 넘겨받은 유럽 4개 노선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조건에 따라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노선(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의 운수권과 슬롯을 이관받았다.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유럽노선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안전 문제로 소비자들이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비행을 꺼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안전점검을 위한 불가피한 정비해결을 위해 소비자들엑 불편을 드린점 너무 죄송하다”라면서 “지속적인 안전관리와 항공기 도입 등으로 최상의 안전 운항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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