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62억 달러…5월 기준 역대 최고

송고 2023.06.16 08:40 | 수정 2023.06.16 08:42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5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연합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이 정상화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액이 5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액은 6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5월 수출액으로는 역대 최고 액수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9.4% 증가한 것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 3월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석 달 연속 '6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북미 수출이 29억 6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연합(EU) 11억4600만 달러, 아시아 5억7900만 달러, 중동 5억300만 달러, 기타 유럽 4억5100만 달러 등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의 수출이 각각 9만7457대와 9만733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7.7%, 28.1% 늘었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의 수출 증가율은 각각 169.1%와 175.1%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이 정상화하면서 차량 생산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8만2000대로, 1년 전보다 24.5% 늘었다. 지난 4월보다는 0.3%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자동차 생산량은 총 182만7000대로, 2019년 같은 기간 생산량인 169만5000대를 뛰어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적용을 받는 친환경차(전기·수소·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수출량은 1년 전보다 49.2% 증가한 6만6264대로 집계됐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3% 증가한 21억 달러였다.

산업부는 "우리나라의 상업용 차량이 북미 조립과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없이 최대 7500달러의 IRA 혜택을 받게 돼 우리 업계가 IR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상업용 차량의 비중도 지난해 약 5%에서 올해 5월 40%까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5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국산차 판매량은 13만1000대로 1년 전 같은 달 대비 8.7% 증가했다. 반면 수입차는 가솔린과 디젤 차량의 판매실적 저조로 14.7% 감소했다. 친환경차는 내수 시장에서 총 4만7000대가 판매돼 전체 차량 판매의 31.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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